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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씩씩하고 활발한 여자아이가 살았습니다.
언제나 땀범벅에 흙투성이, 멍투성이였던 아이를 사람들은 여자가 왜 그 모양이냐며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전쟁이 일어나자 그 여자아이는 자신의 무술 시범을 보이며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만 당합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패배할 상황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갓을 쓴 아이가 나타나 적군을 무찌르자 군사들은 ‘갓쓴애’라고 환호하였고 그 아이가 바로 여자였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 이후 여자아이는 갓쓴애가 되었고 시간이 지나 ‘가스내’, ‘가시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글 김장성, 그림 이수진,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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