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歲時)란 세월과 같은 의미로 일 년 열두 달을 두고 바뀌는 시간을 말한다. 풍속은 일 년을 주기로 계절따라 반복되는 고유의 풍속을 말한다.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24절기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맞춰가는 생활이 바로 세시풍속이라고 할 수 있다. 세시풍속은 대개 명절과 절기로 나눈다.
명절
계절적·자연적 정서와 제례 및 민속적 요소가 내포되어,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온 축일이다. 삼월삼짇날, 석가탄신일, 단오, 삼복, 추석, 동지, 설 등을 들 수 있다.
월 주제
한로, 상강/중양절
교육방향
10월에는 낙엽이 짙게 물들고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만나게 된다.
이번 달에는 10월의 절기 ‘한로와 상강’, 명절 ‘중양절’에 대해 알아본다.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 활동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 하정연 교수
이달의 절기
한로, 상강
<백로>
한로는 양력 10월 8일경으로 공기가 점점 차가워져 찬 이슬이 맺힌다. 이때부터 단풍이 짙어지며 농가에서는 추수를 마무리하는 때로 각종 곡식과 채소를 거둬들이기 가장 바쁜 시기다. 또한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라는 속담이 전해지듯 봄에 왔던 철새들이 따뜻한 곳으로 돌아가는 시기로, 여름새와 겨울새가 교체되는 절기다. 한로와 상강에는 미꾸라지가 양기를 돋운다고 하여 제철 음식으로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
<상강>
상강은 양력 10월 23일경으로 한로와 입동 사이의 절기다. 상강은 수확의 계절로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정성 들여 가꾼 것을 이때 모두 거두어들인다. 벼를 베어 낸 논에는 다시 가을보리를 파종하고 밤, 감과 같은 과실들을 거두어들인다. 누렇게 익은 종자용 호박, 조, 수수 등도 수확한다. 날씨는 좋지만 밤 기온이 점차 낮아져 서리가 내린다. 채소와 텃밭 작물들이 냉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추수와 수확을 마무리하고 겨울 맞이를 준비한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된 명절로 음력 9월 9일이다. 날짜와 달의 숫자가 같은 중일 명절인 ‘중양절’은 ‘9’가 겹쳤다는 뜻으로 ‘중구’라고도 한다. 신라 시대 군신들은 중양절에 시를 지어 품평회를 열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추석 때 차례나 성묘를 지내지 못한 경우 명절인 중양절에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이때는 국화가 만개하여 국화로 술을 담가 마시거나 꽃잎을 따서 국화전을 만들어 먹었다. 또 유자화채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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